사용자 삽입 이미지
A Thousand Splendid Suns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 소설이다.
책의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그녀들의 삶이 내 삶인 듯이 느껴져 가슴이 아리기까지 했다.

우리에게 아직은 많이 낯설고 선입견부터 드는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그곳의 여인들..
마리암라일라의 삶..
전쟁을 겪은 이들,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 그들의 아픔 그리고 살아냄.
책을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난 이렇게나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그들이 간절히 바라는 꿈이라는 사실이, 내게 행복감을 주기보다는 미안함이 들게 했다.

뉴스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나오고, 수단의 다푸르지구 얘기가 흘러나오고 할 때면, 전쟁이 있는 나라가 아직도 있구나.. 역사책을 읽듯. 그저 그렇게 넘어갔었다.

대학에 다닐 때, 교환학생으로 온 타국학생을 많이 보았다. 한 여름에 히잡을 두르거나, 부르카를 입은 여인을 볼 때면, 덥지 않을까.. 워낙에 더운 나라에서 와서 이곳의 더위가 오히려 춥게 여겨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그녀들이 그녀의 의지대로 그것을 두른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게 당연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는 생활권에 살았다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총격을 당해 죽은 중동의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세상엔 참 이상한 사람도 많군..' 정도로만 느꼈던 나였다. 여자를 소유하고 마음대로 다루겠다고 생각하는 몇몇 미개인들..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그 많은 여성들이, 그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살고 있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들의 삶에 슬펐고, 우울했고, 화가 났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그들의 사랑과 우정에 감동받았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미국에서 2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해리포터를 제치고) 고수한 소설이다. 책의 뒷머리엔 "세상의 모든 딸들이 읽어야 할 바로 그 책" 이란 소개 구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들을 했으면 좋겠다.(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줄거리는 생략!)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으리.(532쪽)"


2008년 6월 17일.. 이 책의 슬픔, 아픔, 감동이 채 떠나기 전에 이글을 남깁니다.
Posted by 키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6/18 12: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요즘 윤박사의 블로그가 가장 활발한 것 같소.

    나의 블로그는 지금 빈사 상태로 방치한지 오래라오,.ㅋ
    • 2008/06/18 23: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요즘, 자투리 시간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
      안그래도 요즘 아무리 블로그를 돌아댕겨도, 전혀 변함이 없더만..
      나도 예전에 저랬겠군.. 싶더라 -0-
  2. 2008/06/19 04: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덕분에 책 한권을 읽은 건 아니지만 읽은 듯한 묘한 착각에 빠지는걸~
    너의 그 감동이 살짜기 전해지려다가 만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딸들에게 이 책을 읽혀야게따!!
    • 2008/06/19 12: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더 큰 감동은 책에서 직접..^^
      이 소설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서 읽기가 좀 힘겨웠어요..ㅠ_ㅠ
      역시 도현선배는 좋은 아빠!^^
  3. 2008/06/19 13:0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와.. 책을 보고 감동해서 글도 적을수 있다니 정말 부럽다~

    나는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 읽은 아기돼지 삼형제 이후로는 나에게 감동을 주는 책을 아직 만나본적이 없네~-_-;;
    • 2008/06/21 12: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훗! 난 아기돼지 삼형제로 감동받은 니가 더 신기해..
      교훈?! 정도가 아닌 감동을 받다니..-_-a
  4. 2010/03/16 05: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재밌는 책이네여

바리데기황석영 저.

연구실 컴퓨터가 몇일동안이나 버벅대더니, 기어이 하드를 인식 못하기 시작했다.
몇년을 동거동락한 녀석들이 갑자기 왜 서로를 인식못해..-_-;;;
아뭏든 컴퓨터 고치는 동안..이리 저리 심심하여 책상에 꽂혀있던 책을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리데기.. 바리바리 뭘 하라는 건가?-_-;; 데기??? 부엌데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소설..
제목의 비밀은 소설의 초반부를 읽자 자연스레 밝혀졌다.

북한의 한 가정.. 딸 여섯을 낳고도 또다시 낳게된 닐곱번째 딸아이.. 결국 어머니는 핏덩이를 낳자마자 풀섶에 갖다 버린다. 갖다 버린 아이는 그 집의 개 흰둥이가 물고와 다시 한가족이 되고..
버린다(바리다)의 의미를 띈 바리를 이름으로 갖게 된다.

바리는 어릴적부터 할머니에게서 전통설화인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즐겨 듣는다. 전통설화인, 바리공주는 오귀대왕의 닐곱째인 바리공주가 버려진 후 병든 부모를 위해 저세상 서천의 생명수를 구해 죽은 부모를 살린다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의 바리는 이름 탓인지 바리공주와 이어진 삶을 산다.
(한게임 플래쉬 바리공주의 전설이 그 전설인가..-_-a)

현대의 바리는 바리공주처럼 생명수를 구해 와 사람을 살리는 판타지소설의 영웅은 아니지만,  절망을 딛고 희망이라는 생명수를 찾는 현대의 바리공주다.
바리데기는.. 북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읽다보니, "이거 나름 판타지인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북한의 기근, 탈북한 그들의 삶, 힘들게 살아야만 하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삶에 마음 아프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나면, 다른 사람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그래서 애용하는 인터넷 서점의 리뷰를 읽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네이버에 '바리데기' 라는 책 제목을 검색했더니 독후감 숙제 부탁에서부터, 시험을 위한 줄거리 부탁이 대부분이었다.
좋은 책이라.. 생각해볼 만한 책이라 읽어보라고 권했을 터인데.. 컴퓨터 켜서 검색하고 찾아볼 시간에 읽어봄직도 한데..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다.
어쨌든,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요즘들어 우울하고, 내 나름의 절망에 우울해 하고 있었다. 이런 나를 바리가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더 많은 것을 누리지 못했다 칭얼대는 어린 아이마냥 난 이렇게 철이 없다. 이렇게나 행복한데..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지. 네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바리공주 286쪽)』
Posted by 키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키드
    2008/06/05 17: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칠성이...칠성이...
    • 2008/06/09 15: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 칠성이 얘기를 빼먹었군..
      뭐 다 적으면 스포일러 같아서리~ㅎㅎ
      근데 니가 "키드"라 적으면.. 니가 나냐?-_-;;
  2. jy
    2008/08/10 00:2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도움받았어요 감사합니다.
    • 2008/08/13 12: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3. 태연남자친구
    2008/08/24 18: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전 태연누님의 남친될사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밀리언 달러 티켓
 리처드 파크 코독 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세상에 찌들다보니..??),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의 기본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란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돈과 나는 마치 다른 공간 속에 살고 있는것만 같다.
드라마 속 재벌 이야기는 다른 별 이야기 같고, TV 속 10억만들기가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10억~10억~ 하는 소리는 꿈같은 얘기로만 들린다. 재벌은 아니더라도 중상층 정도라도 되려면 로또밖에 없단 말이 점점 뼈에 사무치도록 느껴진다.

10억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대한민국의 2007년에 살고 있는 내가 읽게 된 백만장자의 이야기.
조금은 틀에 박힌듯 같은 말만 하는 격언이나 경제서적들과는 달리,
주인공 톰이 우연히 비행기에서 백만장자를 만나 나누게 되는 대화로서 들려주는 8가지 조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조금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잘 지키지 못하는 단순하고도 중요한 진리들이 들어 있다.

여기에서 밝히는 백만장자의 조언은 이렇게 해서 돈을 많이 벌어라..라기 보다는 이렇게 해서 성공된 삶을 살도록 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돈 벌기 힘들다며, 생활에 찌들기 보다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일을 즐기고, 열심히 노력해 목표에 닿도록 노력한다면, 그게 바로 성공된 삶이 아닐까. 그말을 하고자 함이겠지?!
(물론, 책에는 더 많은 좋은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공감되게 적혀있다.)
그런데.. 참.. 알면서도 잘 안되는 걸.. 어쩌겠어-_-;; 오늘도 또.. 다짐하는 수 밖에..^^

성공한 백만장자의 여덟가지 원칙 ::" I Believe "

I believe in myself. (난 나 자신을 믿는다.)
Be passionate and want it. (열정을 가지고 성공을 갈구한다.)
Extend your comfort zone. (자신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영역을 확대하라.)
Lies and luck don't work. (거짓말과 운이 성공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Install goals. (목표를 설정하라.)
Enjoy hard work. (일을 즐기라.)
Very very persistent. (아주 아주 끈기를 가져라.)
Expect failure. (실패를 예상하라.)


저자 : 리처드 파크 코독 <자세히 보기..>



Posted by 키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아무리 아무리~ 읽어도.. 어긋남이 없는 똑바른 책이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아는 책 『무소유』..
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여러방면의 도서를 폭넓게, 그리고 많은 양의 도서를 읽는 그야말로 폭넓은 독서가 취미인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책만큼은 읽고, 읽고, 또 읽어버린다.
『무소유』도 여러번을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은 『무소유』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산 것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독자평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김수환추기경의 평이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재밌는 상황이지 않을까. 신부님이 평가한 스님의 글.. 뭐.. 아뭏든..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이상하게도 이 평은 참으로 공감이 가고, 마음에 쏙 드는 표현이다.
참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마음으로 와닿는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인 듯하다. 또한, 가장 마음에 드는 단락이나 구절도 읽는 때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오해'가 뼛속까지 스며들며 공감이 갔던 적이 있었다(물론, 특정상황과 무관하게 그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리고 어줍짢은 용서를 하려 했던 때 '탁상시계 이야기' 중..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내 나름대로 서평..
사실, 오늘도 공연히 마음이 심란했다. 여러가지 일도 있고, 가까운데에 마음아픈 소식도 들려 이래저래 속상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는, 내가 이런 마음가짐으로 생각한다고 늘 믿었다. (↙)
" 내가 좋아하는 일에 열심히 할때는 댓가를 바라지는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므로 그것을 하는 것에도 만족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
그런데, 우습게도 내가 정말 좋아서, 하고싶어서 한 일인데도 그 결과가 좋지 않으니 엄청난 실망감이 나를 뒤덮어버렸다. 계속되는 공황상태.. 머릿속이 계속 두...두..두..둥.. 거렸다.
그리고 난 내가 다른사람의 시선에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을정도로 확실히 자유롭긴 한데.. 아닐때가 간혹 있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오늘처럼..
계속되는 공황상태.. 두...두...둥...
결국 잠도 못자고 있다가 책을 읽었다.. 다시봐도 다른 느낌의 새로운 책을 다시 읽은 기분이다. 뭐.. 어쩌면 기억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뭏든, 나는 이리하여 오늘 한번더 『무소유』를 읽게되었다. 뭔가 고민거리가 생기거나 일이 순조롭지 않을 때 틱낫한의 『화』와 더불어 이 책이 늘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때로는 그것이 문제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내가 늘 강조하는..!! 마음의 안식은 찾았던 것 같다.
Posted by 키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6/07/07 16: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왜 나는 책 제목만 알고 있지.. -_-;;;

    요즘은 책 읽는 시간이 없는 거 같당.. 쩝..

    너무 게을러 지는 거 같아.. ㅜㅜ
    • 2006/07/22 01: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험.. 교과서에 나오지 않았던가-_-ㅋ
  2. 2006/07/07 16: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난 아무래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갑다-_-
    • 2006/07/22 01: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럼.. 군대안가도 되는가 함 물어봐라.. ㅋㅋ
  3. milam
    2006/07/26 13: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예전에 읽었는뎅..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 2006/07/27 13:25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가끔 다시 읽어봐도 재밌어~ ㅎㅎ

요시모토 바나나(Banana Yoshimoto)의 데뷔작『키친』





키친은 <키친/만월(키친2)/달빛 그림자> 이 세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을 번역한 김난주 씨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행복한 <상처깁기>의 원형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또한,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입히며 살아간다.
몸에 난 상처는 치료를 하면된다.. 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마음에 난 상처는.. 보이지 않으니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김난주씨가 말하는 행복한 상처깁기가 뭘까.. 행복한 상처깁기가 가능할까..

난 이책을 통해.. 행복한 상처깁기란 상처를 감추는 것이 아님을 어렴풋이 느꼈다..
상처를 일시적으로 감출수는 있다. 하지만.. 감추면 감출수록 그 상처는 속에서 덧나고 곪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상처는 상처.. 그 모습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일지도 모른다.
억지로 감추거나 지우려 한다면 오히려 덧날지도 모르니까..
그냥 그대로 두면.. 언젠가는 새살이 돋아나지 않을까.. 언젠가는...

<만월>에서 미카게의 생각..
사람이란 상황이나 외부의 힘에 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의 내면 때문에 지는 것이다.
정말 좋은 추억은 언제든 살아 빛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처롭게 숨쉰다.

<달빛 그림자>에서, 감기에 걸린 사츠키에게 우라라가 말한다..
지금이 가장 힘들 때예요. 죽는 것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마 더 이상은 힘들지 않을거예요. 그 사람의 한계는 변하지 않으니까. 언젠가 또 감기 걸려서, 지금처럼 아플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만 건강하면 평생, 없을 거예요. 그래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지겨워서 넌더리가 날 수도 있겠지만, 이까짓쯤 하고 생각하면 덜 힘들지 않을까?

이까짓쯤... 이까짓쯤...
여름은 언제나 내게 시련을 주는 계절이었던 듯 하다. 친구가 아프단 소식을 들은것도 여름이었고, 그 친구가 영영 떠나버린 것도 그 이듬해 여름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도 여름이었다.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날땐, 언제나 여름이었다.
내 기분을 피부가 먼저 안것일까.. '햇빛 알러지'라는 것이 생겼다.. 햇빛 때문에, 얼굴피부가 엉망이 되었다.
이번 여름은 나에게 모자로 얼굴을 다 가리고 다니는 영광까지 주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고.. 몸도 마음도 지쳤다.. 그까짓쯤....

지난 한달은 뒤돌아 선채 보냈다. 앞으로 보지 않고 뒤를 바라보니, 결국 현재는 없고 과거만 존재했다. 지나간 과거들.. 미래는 현재가 되어 돌아왔지만.. 뒤돌아선 나는 그 현재마저 과거가 되어서야 알게되었다.
이젠 다시 앞을 향해 돌아서야지.. 그리고.. 사츠키처럼.. 조금씩 걸어가야지..

다 쓰고 보니.. 분류를 책이야기에 넣어야 할지.. 나의 이야기에 넣어야 할지 난감하다..
책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그냥.. 책이야기에 분류했다. 이런것으로 고민한다는 것도 우스우니까..
Posted by 키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5/08/05 06: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힘내시게~!!
  2. 2005/08/05 06: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햇빛 알러지의 원인 썬크림에 있다오..
    유통기한을 확인하시게..
    먼저 아파 본 자만 알수 있찌.. ㅜ.ㅠ

    덧붙여.. 힘내시게~!!

    간만에 보는 너의 포스팅인지라 내용에 관계없이..
    괜시리 반갑구료~
  3. 2005/08/05 14: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흠.. 그랬단 말이가-_-;;
    썬크림.. 이번여름에 새로 장만한건데..-_-ㅋ
    오늘 집에가서 확인해봐야겠네..
    지금은 좀 괜찮은데.. 간지럽고 죽는가 알았따-_-;;

    훗.. 안그래도 간만의 포스팅에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슬플라던 참에.. 고맙소들~
    그래 힘!!
  4. 2005/08/06 01:3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올만 글 썼네...
    바나나 소설은 작년엔가 한권 읽고 아주 감명 받았었는데..
    이것두 시간 나면 읽어봐야긋네..
    희주야~ 힘내라!!!
  5. 김영욱
    2005/08/06 20:4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나도 아주 감명 깊었어..
    작가 이름때문에..
    뭐? 요구르트 바나나??!!
    ... 잊혀지지가 않는다오.. ㅎㅎ;
  6. 2005/08/08 02: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 작가 글도 줄줄~ 책장이 잘 넘어가던걸요..
    이책은 정말 감정이입잘되고-_-a
    암튼 쉽게 잘 읽어지고.. 그 감정이 오래 남더라구요..

    요구르트 바나나..-_-ㅋ
  7. 2005/08/10 05: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갑자기 요플레가 땡기는 구려...
    먹고 시퍼라~
  8. 2005/08/11 13:4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제 '요맘때'란 하드를 먹었는데 요플레 비슷한 맛이 나고 좋더군..
    아참~ 거기선 못먹지~ ㅋㄷㅋㄷ

이 책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필드상을 수상한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책이다.

난 이 책을 세번 정도 읽은 것 같다. 처음엔 서울에 있는 오빠집에 놀러갔을때 너무 할 일이 없던 나머지..-_- 제목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읽게 되었다. 제목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재미가 있어 줄줄.. 읽어내려갔고, 결국엔 부산에까지 들고 내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원에 가리라 마음을 먹었을 때,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었고, 대학원에 온 뒤, 석사2년차가 되면서.. 여러가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채찍을 가하는 기분으로 다시 한번 읽었다.

헤이스케는 어릴 땐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했고, 또한 유년학교 시험에도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그 누구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특이점 해소'문제를 해결하고 필드상을 수상했다.

수학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는 '난 바보니까'를 중얼거린다. 어차피 나는 바보니까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난 헤이스케의 말처럼, 보통두뇌를 가진.. 어쩌면 그도 아니라, 보통이 아닌 바보에 가까운 사람이다. 헤이스케의 말처럼, 바보니깐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늘 꼭 해내야 된다는 압박속에서 무거운 머리를 이끌고, 무거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속박하려 했다.
행복은 자기 만족이다. 할 수 있는데 못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원래 못하는 것인데,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두 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헤이스케는 누가봐도 똑똑한 사람이다. 그런 그는 스스로를 천재라 칭하지 않고 늘 노력했다. 헤이스케도, 남보다 두 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로 일을 했는데, 왜 난 늘 다른 사람의 1/2의 시간으로 해내길 스스로에게 강요한건지..
다른사람의 두배, 세배, 네배.. 다섯배.. 그 이상을 투자해서라도 결국엔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끝으로..-_-a 지금 Nikon D70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ㅠ.ㅡ
월요일에 진단이 나온다는데, 별 이상이 없기를.. 그리고 쾌차를 빌어주세요.. ㅜ.ㅡa
Posted by 키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5/03/28 23: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무슨 고장인고?-_- 어여 쾌차하기를-_-
  2. 2005/03/29 01: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음.. 오늘 우리 칠공이 본사까지 올라갔다..
    아까 부산쪽 기사가 뭐라뭐라하던데.. 잠결에 받았는데 너무 놀래서 기억이 잘..-_-;;
    내일쯤이나 되서 다시 연락와봐야 정확한 증상을 알겠지.. ㅠ.ㅠ
  3. 정민
    2005/03/29 20: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래서.. 학문이 즐거워? -_-a
  4. 남식
    2005/03/29 22: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필드? 필드는 내가 좀 잘알지...
    필드는 녹색 필드가 최고야...
    흰공 2개와 빨간공 2개의 오묘한 조화...
    그 속에 탄생한 예술 -_-
    사구라고 할 수 있지..ㅋㅋ
  5. 2005/03/29 23: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학문이야 뭐.. 즐겁다면 즐겁지..^^
    가끔 공부하기 귀찮기는 하지만.. 배움에 있어서는 항상 즐겁다^^

    남식아~ 왠지 니 다운 말들이다-_-a
  6. 2005/03/30 00:5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희주가 작년에 추천했던 책이군. 필즈메달을 수상한 수학자가 일본에 있다니 부러울 따름....
  7. 2005/03/30 06: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나도 스을 빠져볼까나~~ 학문의 즐거움~ 나나나~
  8. 2005/03/31 01: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선배~ 저 책 생각보다 재밌어요~ 읽어보세요~^^

    맹~ 그려.. 공부하러 간만큼 학문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보게나~ 나도 그래봐야지.. ㅎㅎ
  9. sky4sun
    2005/03/31 10: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헤헤...
    나도 요즘 쟈철타고 다니면서리 책 읽는 재미가 솔~솔 하당 움헤헤헤헤~ >.<
  10. 2005/03/31 20: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것봐~ 하철이 타고 조는것 보다 책 읽는 게 훨씬 좋다니깐~ ㅎㅎㅎ


BLOG main image
For the dream.. by 키드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05)
사진 이야기 (23)
나의 이야기 (57)
책들 이야기 (6)
영화 이야기 (13)
음악 이야기 (2)
일본 교환학생 (1)
앎의 즐거움 (3)

글 보관함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otal : 137,112
Today : 9 Yesterday : 28